2026년 9월 2일 · Playa Toluca, La Libertad, 엘살바도르
빨간 대문을 나와 오른쪽으로 꺾으면 골목이 파도 소리를 향해 곧게 뻗어 있어요. 걸어서 8분. 한쪽에는 흰 블록 담장이, 다른 쪽에는 야자수 울타리와 듬성듬성 빈 공터가 이어지고, 닭들이 돌아다니고, 개 한 마리가 저를 한번 훑어보더니 상대할 가치도 없다는 듯 고개를 돌려요. 포장도로도 없고, 차도 없고, 빌라와 태평양 사이에는 나무 울타리 사이로 난 모래 길 하나와, 제철에 맥주와 pescado를 파는 palapas 몇 채가 전부예요.

그러다 울타리가 끝나고 모든 게 탁 트여요. 젖은 재 빛깔의 검은 화산 모래사장, 그리고 멈출 줄 모르는 파도. 아무도 없어요. 수건 하나 없고, 상인도 없고, 내 발자국 말고는 발자국 하나 없어요. 몇 분 거리에서 세계 주니어 서핑 대회가 열리는 해안인데, 비수기 화요일 오후에는 굳이 걸어 내려온 사람 차지예요.


가슴에 카메라 하나, 폴대에 360 카메라 하나, 이렇게 두 번 찍고 40초로 줄였어요. 튜브 TV에 지붕엔 tacuazín이 사는 빌라를 한 달씩 묵을 만한 이유를 이해하는 데 딱 그 정도 시간이면 충분하니까요.


돌아오는 길은 오르막이 전혀 없어요. 골목, 대문, 큰 나무 아래 해먹이 걸린 rancho, 그리고 자정에도 따뜻한 수영장. 이게 출퇴근 거리예요.

지출 내역: 없음. 해변은 무료니까요, 그게 전부예요.
